국민 7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라는 수치,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남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 결과지에 혈당 항목에 표시가 붙어 있던 날, 그 숫자가 갑자기 제 일이 됐습니다. 당뇨 전단계란 무엇인지, 왜 지금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생활을 바꿔보며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당뇨 전단계 진단기준, 숫자로 정확히 이해하기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혈당이 약간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처음에 전날 늦게 뭔가 먹어서 그런 거 아닐까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당뇨 전단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확히 어떤 기준인지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당뇨 전단계는 정상 혈당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구간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
머리가 아프면 그냥 진통제 한 알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두세 달 지나자 일주일에 두세 번씩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기 시작했고, 약을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날이 생겼습니다. 그때서야 '이건 그냥 피곤함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복되는 편두통, 참는 게 능사가 아닌 이유부터 치료법까지 직접 겪어보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병원 진료"머리 한쪽만 아프면 편두통"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진료실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설명하다 보니, 편두통이라는 진단에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기준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의학적으로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최소 4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두통의 종류는 6가지 이상으로 나뉘고, 긴장형 두통 하나만 해도 전체 두통의 40~80%를 차지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머리가 아프면 그냥 '편두통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직접 반복해서 겪고 나서야 두통마다 통증의 위치도, 느낌도, 지속 시간도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긴장형 두통 — 가장 흔하지만 가장 무시당하는 두통두통 유병률 통계를 보면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이 40~80%로 압도적 1위입니다. 여기서 긴장형 두통이란 근육의 긴장이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머리 주변 근육이 수축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 자체보다는 목·어깨·두피 근육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제가 컴퓨터를 오래 쓴 날이면 어김없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해지면서 머리 전체가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이 왔..
머리가 한쪽만 욱신거리고 속까지 울렁거리는데, 주변에서는 "진통제 하나 먹으면 되잖아"라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그 증상이 왔을 때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고, 진통제 하나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패턴의 두통이 반복되면서 이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먼저 알게 됐습니다.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 — 이름부터 잘못 알려진 병편두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머리 한쪽이 아픈 두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증상을 겪어보고 알게 된 사실은,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 통증이 아니라 뇌의 특정 구조가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신경계 반응이라는 점이었습니다.편두통의 핵심 발원지는 시상하부(hypot..
솔직히 저는 두통을 그냥 '예민한 사람이 겪는 것'이라고 오랫동안 여겼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 한 알 먹고 자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3개월 동안 반복해서 겪어보니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두통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과 신경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물리적·화학적 사건이었습니다. 두통 원인 —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 저는 의심했습니다병원에 가면 늘 듣는 말이 있었습니다. "스트레스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 한두 번은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세 번째쯤 되니 솔직히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예민한 성격이라서 이 고통을 겪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요즘 세상에 기생충이 웬말이냐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친구한테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똑같았습니다. "나 기생충 검사했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기생충 치료는 단순히 약 한 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구충제보다 더 중요한 게 따로 있었고, 그걸 알고 나서 제가 먹고 사는 방식까지 달라졌습니다. 기생충이 원인친구가 한동안 배가 불편하다고 했을 때, 저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습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과식한 거겠지 싶었죠. 친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해서 유산균을 챙겨 먹고 자극적인 음식을 줄여봤다고 했습니다. 며칠 나아지는 것 같다가 또 불편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결국 병원을 찾았고, 거기서 기생충 관련 검사를 권유받은 겁니다.친구가 병원에서 "요즘에도..
국내 기생충 감염률은 공식적으로 2~3%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체감은 그보다 훨씬 높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생충이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몇 주 동안 배가 불편해서 고생하다 결국 기생충 감염 진단을 받은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생충 감염 증상 배가 불편하다.친구가 처음 증상을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저는 그냥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이겠거니 했습니다. 밥 먹고 나면 더부룩하고, 화장실을 평소보다 자주 가고, 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아, 이건 뭔가 심각한 문제다"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애매한 증상들이었습니다.친구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
조울증 치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끊어도 되지 않을까?" 치료를 받은 지 10년이 지난 지금,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압니다. 조울증은 기분이 좋을 때도 뇌 안에서는 여전히 조절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어떤 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나서야 제 치료가 달라졌습니다. 조울증이 '감정 기복'과 다른 이유조울증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우울할 때는 분명히 힘들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정리하려 했습니다.하지만 조울증, 즉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는 단순한 감정 기복과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여기서 양극성 ..
저도 처음엔 그냥 우울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을 자도 피곤한 상태가 이어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가 찾아왔을 때도 "드디어 나아지고 있구나"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반복되면서 이건 단순한 우울증과는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조울증과 우울증,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진단 기준도, 치료 방향도 꽤 다릅니다. 우울증 진단기준, 생각보다 촘촘합니다우울증은 막연히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이게 꽤 엄격한 의학적 기준이 있는 진단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우울증의 공식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아래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 동안 거의 매일 지속돼야 합니다..
솔직히 저는 한동안 제 상태를 그냥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넘겼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컨디션이 회복된 거라 생각했고, 우울할 때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조울증, 즉 양극성장애가 단순히 기분이 오르내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나중의 일이었습니다. 조울증 증상이었다고?제가 처음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우울한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어느 시기부터 잠을 3~4시간밖에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았고, 머릿속에서 계획이 쉬지 않고 쏟아졌습니다. 평소라면 며칠을 고민했을 결정을 그 시기에는 몇 시간 만에 내렸고, 주변 사람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늘어놓았습니다.당시에는 그게 그냥 의욕이 넘치는 좋은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