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이가 살찌는 이유가 단순히 많이 먹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에게서 초등학생 아들의 소아비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먹느냐가 아이의 체중과 건강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식사 환경의 함정친구 아들이 소아비만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간식을 너무 많이 줬나 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털어놓은 실제 상황은 달랐습니다. 아이가 하루에 먹는 양 자체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환경이었습니다.한 실험에서 아이들에게 닭튀김을 먹인 뒤 뼈를 곧바로 치워버렸더니 2.8kg을 먹었고, 뼈를 그대로..
솔직히 저는 아이가 살이 찌면 크면서 저절로 빠진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뒤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혈압,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인 건강 문제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니지만, 친구 아이의 검사 결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건 그냥 넘길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당뇨 전단계, 중학생도 예외가 없습니다제가 처음 소아비만 합병증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당뇨였습니다. 당뇨는 중장년층이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친구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검사 결과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한참 멍했습니다.여기서 당뇨..
얼마 전 친구에게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소아비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는데, 친구가 한 말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그냥 살 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더라." 저도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소아비만을 단순히 체중 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소아비만, 병원 상담이 필요한 이유비만을 단순히 살이 좀 찐 상태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이제 그렇게만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의학계에서는 약 10여 년 전부터 비만을 하나의 질환으로 공식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자체가 고혈압, 당뇨,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비만이 일부 암의 발..
우리나라 아이들 30%가 과체중 또는 비만입니다. 더 놀라운 건 그중 비만 비율이 18%로, 과체중(12%)보다 오히려 높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친구 아이의 건강검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아이 비만, 어떻게 판정하나 — BMI 백분위수 기준어른들은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을 판정합니다. 여기서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체지방 수준을 간단하게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기준을 씁니다.아이들은 키와 몸무게가 나이마다 워낙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에, 절대 수치보다는 또래와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같은 나이의 아이 100명을 세워놓고 BMI를 줄 세웠을 때 몇 번째에 위치하는지를 보는 거죠. 이것..
얼마 전 친구를 만났다가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위암 치료를 마치고 정기검사를 받으셨는데, 재발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5년을 잘 넘기면 완쾌라는 말을 믿고 조심하며 지내셨는데도 다시 생겼다는 사실이 저도 한동안 마음에 걸렸습니다. 위암 재발은 관리를 잘못해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서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위암 재발, 5년이 지나면 안전하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일반적으로 암 환자들 사이에서 "5년만 지나면 완쾌"라는 말이 통용됩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 아버지 사례를 듣고 찾아보니, 위암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5년을 넘겼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위암 재발이란 1차 수술로 ..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암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라면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은 걸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아버지가 위절제 수술을 받으신 뒤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치료 중인 환자에게 필요한 건 '좋은 성분'이 아니라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 그게 핵심이었습니다. 위암에 좋은 음식,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친구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저도 모르게 "브로콜리나 토마토 많이 챙겨드리면 되지 않아?"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멋쩍게 웃으면서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하더군요.병원에서 영양 상담을 받고 나서야 친구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특정 식재료가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 내내 체중과 근육량이 지나치게 감소하..
수술만 잘 끝내면 위암 치료도 끝나는 걸까요? 친구 아버지가 위암 3기 진단을 받았을 때,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수술은 시작일 뿐이었고, 그 이후의 치료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위암 3기,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40~50%인 이유친구에게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3기면 수술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수술 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우리나라는 국가 암검진 덕분에 위암 조기 발견율이 7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
솔직히 저는 위암 생존율이 그냥 하나의 숫자인 줄 알았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위암 진단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요. 친구가 그날 밤 인터넷에서 위암 생존율을 검색하면서 그 숫자를 아버지의 남은 시간처럼 받아들였다고 했을 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위암은 병기와 수술 방식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암입니다. 그 숫자 뒤에 무엇이 있는지 제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병기별 치료 — 숫자가 전부가 아니었습니다친구는 처음에 위암이라는 진단 하나만으로 생존율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도 솔직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찾아보니 위암은 병기(病期), 즉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예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질환이었습니다.분당서울대병원이 매년 공식..
얼마 전 친구의 아버지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생존율 검색이었고, 숫자를 볼수록 더 불안해졌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 마음이 이해됐습니다.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처음 그 단어를 마주하는 순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 글은 위암 4기 항암치료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생존율 숫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친구는 병원에서 돌아온 날 밤, 위암 4기 생존율을 검색했다고 했습니다. 통계 수치가 줄줄이 나왔고, 볼수록 손이 떨렸다고 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아프면 가장 먼저 숫자에 매달리게 됩니다. 그게 뭔가를 알고 싶은 마음의 ..
솔직히 저는 위암이라는 말을 들으면 으레 배를 절개하는 큰 수술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조기에 발견된 위암은 암의 특성에 따라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위암 조기진단, 숫자가 말해주는 것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초기 위암이 발견됐다고 했는데, 평소 아무 증상이 없으셨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적잖이 놀랐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위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암입니다. 2018년에는 전체 암종 가운데 발생률 1위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