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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종류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view38758 2026. 9. 3. 10:32

목차


    두통의 종류는 6가지 이상으로 나뉘고, 긴장형 두통 하나만 해도 전체 두통의 40~80%를 차지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머리가 아프면 그냥 '편두통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직접 반복해서 겪고 나서야 두통마다 통증의 위치도, 느낌도, 지속 시간도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두통으로 힘듬
    두통으로 힘든 상태이다

    긴장형 두통 — 가장 흔하지만 가장 무시당하는 두통

    두통 유병률 통계를 보면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이 40~80%로 압도적 1위입니다. 여기서 긴장형 두통이란 근육의 긴장이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머리 주변 근육이 수축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 자체보다는 목·어깨·두피 근육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제가 컴퓨터를 오래 쓴 날이면 어김없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해지면서 머리 전체가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이 왔습니다. 머리를 띠로 꽉 조이는 것 같다고 표현하면 정확한데,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긴장형 두통의 증상입니다.

    문제는 이 긴장형 두통이 악화되면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후두신경통이란 뒤통수 쪽에 분포하는 후두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한쪽 뒤통수에서 갑자기 콱콱 쏘거나 전기가 오는 듯 찌릿찌릿한 통증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 주변에서도 이 증상이 갑자기 생기자 무서워서 병원을 찾은 경우를 여럿 봤는데, 사실 그전부터 뻐근함이 누적됐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긴장형 두통과 후두신경통에는 경추(목뼈) 스트레칭과 물리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후두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경추 협착증이나 디스크 여부도 영상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신경통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두피나 피부에 군집성 수포가 생기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 뒤통수·경추·양측 어깨 부위의 뻐근함이 주요 증상
    • 관자놀이나 이마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함
    • 긴장형 두통이 심해지면 후두신경통으로 진행 가능
    • 경추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유지, 유산소 운동이 예방에 도움
    요약: 긴장형 두통은 전체 두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방치하면 후두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편두통 — '한쪽만 아프다'는 건 오해였습니다

    편두통(migraine)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20% 수준입니다. 긴장형 두통보다는 적지만, 한 번 발생하면 일상이 멈출 만큼 강도가 다릅니다. 저도 편두통이라고 하면 무조건 머리 한쪽만 아픈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편두통의 핵심 특징은 박동성 두통입니다. 박동성 두통이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두통이 욱신욱신 파동치며 느껴지는 양상을 말합니다. 여기에 오심(메스꺼움)과 구토,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보통 하루 전후로 지속됩니다. 진통제를 먹고 잠을 자면 나아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일부에서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전조 증상(aura)이 나타납니다. 전조 증상이란 시야에 아지랑이 같은 아른거림이나 번쩍이는 빛, 지그재그 모양이 보이는 시각적 이상 증상을 말하며, 이 증상이 있는 편두통은 45세 이하 여성에서 뇌경색의 위험인자로 분류됩니다(출처: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특히 흡연 중이거나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이라면 편두통성 뇌경색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 조합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편두통을 그냥 두통 중에 좀 심한 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뇌혈관과 연결되는 위험까지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한 번은 뇌 MRA나 뇌 CT 혈관 촬영을 받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다른 질환도 편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혈액 검사로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약: 편두통은 박동성 두통에 오심·빛 과민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 뇌경색 위험인자로 분류되므로 반복된다면 뇌 혈관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군발두통과 이차성 두통 — 드물지만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두통

    군발두통(cluster headache)은 유병률이 0.1% 수준으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이름만 봐서는 얼마나 심한 두통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실제 증상을 보고 나서야 왜 모든 원발성 두통 중 고통의 강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표현하는지 이해했습니다.

    군발두통의 통증은 한쪽 관자놀이와 눈 주변에 집중되는데, 환자들이 "송곳으로 뚫는 것 같다"거나 "눈이 튀어나올 것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여기서 군발(cluster)이라는 단어가 핵심인데, 하루에 1~8회씩 두통이 반복되고 이 패턴이 6~12주간 집중적으로 지속된 후 약 1년간 완화기가 이어지는 주기적 특성을 가리킵니다.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고, 두통이 있는 쪽에 눈물과 콧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삼차자율신경두통(TAC, trigeminal autonomic cephalalgia)으로 분류됩니다. 쉽게 말해 삼차신경과 자율신경계가 함께 관여하는 두통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차성 두통은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두통 자체가 질환인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 질환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경우를 말합니다. 이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벼락두통(thunderclap headache)입니다. 벼락두통이란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극심한 두통이 수 초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두통으로, 이 두통을 겪는 환자의 11~25%에서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거미막밑출혈이 원인으로 확인됩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WHO)). 제 경험상 이건 진단 기준이나 수치보다 환자 본인이 느끼는 '이건 뭔가 다르다'는 감각이 중요한 신호인 것 같습니다.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이라면 기다리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요약: 군발두통은 드물지만 강도가 극심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벼락두통처럼 갑자기 터지듯 심한 두통이 생기면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편두통인지 긴장형 두통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A.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양상입니다. 긴장형 두통은 머리를 띠로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특징이고, 편두통은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에 메스꺼움·빛 과민 증상이 동반됩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언제, 어느 부위가, 어떤 느낌으로 아픈지를 기록해두면 진료 시 정확한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Q. 후두신경통은 위험한 병인가요?

    A.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효과적으로 개선됩니다. 다만 대상포진 신경통과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두피나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드물게 안면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Q. 군발두통은 완치가 되나요?

    A. 군발두통은 군발기와 완화기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고, 40세 이후에는 저절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치료는 군발기 급성기 치료와 군발기가 시작되기 전 예방적 치료로 나뉘며,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벼락두통이 의심될 때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A. 평생 처음 경험하는 수준의 극심한 두통이 수 초~수 분 내에 최고조에 달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맞습니다. 벼락두통 환자의 11~25%에서 뇌동맥류 파열 같은 중증 뇌혈관 질환이 원인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판단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두통을 직접 반복해서 겪기 전까지는 저도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부터 찾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종류를 알고 나서는 '어디가' 아픈지보다 '어떻게' 아픈지를 먼저 따지게 됐습니다. 통증이 조이는 느낌인지 욱신거리는 느낌인지, 한쪽에만 집중되는지,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지. 이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로 가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평소와 다른 패턴의 두통, 특히 평생 처음 겪는 수준으로 갑자기 심하게 터지는 두통이 생긴다면 진통제를 먹고 기다리는 것보다 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맞습니다. 반면 긴장형 두통처럼 뻐근한 두통이 반복된다면 스트레칭, 자세 교정, 유산소 운동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진통제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fgVE6f0A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