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암 발생 1위, 유방암입니다. 그런데 가족력도 없고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아온 친구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얼마나 유방암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왜 걸리는 건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건지, 진단 이후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아는 척했지만 사실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위험하다친구가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이 "내가 왜 걸렸을까"였다고 합니다. 술도 담배도 안 했고,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도 없었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유방암 발생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전(mechanism) 중 하나는 에스트로겐(estrogen), 즉..
유방암이면 다 똑같은 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같은 유방암이라도 세포의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몇 기인지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암인지가 치료의 방향 자체를 바꿔놓는다는 것을 그날 이후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유방암,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친구가 조직검사 결과를 받아 들었을 때 처음 들은 단어가 '침윤성 유관암'이었다고 합니다. 침윤성 유관암이란 유관, 즉 유즙이 이동하는 관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간 상태를 말합니다. 유방암 중 가장 흔한 유형에 해당합니다.친구는 '침윤성'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암이 온몸으로 퍼진 거라고 생각해..
얼마 전 친구에게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 일상생활에 아무 불편도 없었는데 암이라니,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제 몸을 얼마나 모르고 살았는지 새삼 돌아보게 됐습니다. 유방암은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암입니다. 제가 직접 공부하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자가검진, 저는 솔직히 믿지 않습니다친구는 샤워를 하다가 가슴에 작은 멍울이 만져졌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생리 전이라 뭉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아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자가검진으로 유방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말, 정말 믿어도 될까요?일반적으로 자가검진을 권고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대장암은 치료 후 1~3년 사이에 재발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면 10년 뒤에 재발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에게서 어머니의 암 재발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치료가 끝나면 모든 게 마무리된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재발 시기, 치료가 끝난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친구의 어머니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마치셨습니다. 이후 정기검사를 꼬박꼬박 받으셨고, 산책을 다니시고 식사도 편해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에게서 간에서 전이성 병변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그때 저는 처음으로 '재발'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했습니다. 전이성 병변이란 원발 종양에서 ..
대장암 수술 후 식단 관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몸에 좋은 것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친구 어머니의 수술 후 이야기를 듣고 저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지금 몸 상태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고기는 끊어야 할까요? 단백질 섭취부터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친구 어머니가 퇴원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신 질문이 "이제 고기는 못 먹는 거냐"였다고 합니다. 친구도 처음엔 그럴 줄 알고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짰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잖이 당황했다고 합니다.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육류 섭취가 꼽히다 보니 수술 후 고기를 아예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
얼마 전 친구에게서 아버지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존율 5% 미만이라는 숫자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처음으로 '극복'이라는 단어의 진짜 무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대장암 4기를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달랐는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투병생활, 진단받던 그날의 이야기친구의 아버지는 처음에 배가 자주 아프고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증상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과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미 간에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라는 설명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친구는 "4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쿵하고..
얼마 전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가 무거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3기면 많이 진행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생존율 숫자를 검색하며 밤을 지새웠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그동안 대장암 병기와 생존율에 대해 얼마나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대장암 3기, 림프절 전이솔직히 처음엔 저도 그랬습니다. '3기'라는 말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말기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찾아보고 나서야 병기(病期), 즉 암의 진행 단계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기준으로 나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대장암 3기는 암세포가 대장 벽 밖으로 자라났지만, 아직 간이나 폐처..
2018년 800명이었던 20~39세 대장암 신규 환자가 2023년 1,948명으로 5년 만에 125% 넘게 늘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장암은 중장년층 이야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125% 증가, 숫자로 본 2030 대장암의 현실얼마 전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일하던 30대 초반 직장 동료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겁니다.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대장암이라고 하면 보통 50대 이후에나 걱정할 질환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요.그런데 실제 통계를 찾아보니 제 인식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바로 드러났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기준으로, 2..
국내 6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암을 경험했거나 현재 치료 중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에게 어머니의 대장암 3기 진단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수술만 끝나면 고비는 넘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얼마나 안이했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깨달았습니다. 대장암 3기, 수술보다 무서운 건 그 이후였습니다친구의 어머니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3기라는 말이 처음에는 숫자 하나로만 들렸는데, 알고 보니 이 단계는 암세포가 대장 벽을 넘어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를 뜻합니다. 림프절 전이란, 암세포가 림프계를 타고 이동했다는 의미로, 혈액을 통한 원격 전이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더라도 이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
얼마 전 친구 어머니가 대장암 3기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받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소식에 안심했던 친구는 뒤이어 항암치료까지 해야 한다는 말에 멍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어떤 부작용이 남는지 — 이 글은 그날 제가 파고들기 시작한 질문들에 대한 정리입니다. 보조항암치료의 이유친구가 처음 한 말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암을 다 잘라냈다는데 왜 또 항암을 해야 하냐"고요. 저도 솔직히 그 의문이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여기서 보조항암치료란, 수술 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가 몸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하는 항암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