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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수술방법, 보조치료, 회복과정)

view38758 2026. 11. 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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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1위로, 2022년 기준 연간 신규 환자가 약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출처: 국립암센터). 얼마 전 오랜 친구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치료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수술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방법: 유방을 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친구가 수술 후 회복 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당연히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유방보존수술을 받았다고 했고, 저는 그 말이 처음엔 낯설게 들렸습니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종양 주변 조직만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보존수술이고, 다른 하나는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입니다. 과거에는 전절제가 기본이었지만, 유방보존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전절제와 생존율이 동등하다는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지금은 가능하면 유방을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유방보존수술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방보존수술이란 암 조직과 주변 일부만 제거해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반드시 방사선 치료를 동반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암이 너무 광범위하거나 유방 크기 대비 종양이 클 경우, 또는 환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전절제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종양성형수술이라는 개념이 도입됐습니다. 종양성형수술이란 유방암 절제 기술과 성형외과 기법을 결합해 암을 제거하면서도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아름답게 보전하는 수술 방식입니다. 단순히 암을 도려내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질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학이 얼마나 섬세해졌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유방 전절제를 선택한 경우에는 유방재건술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와 유두를 보존한 채 내부 조직만 제거하고, 그 자리에 보형물이나 자가 근육 조직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수술과 동시에 재건을 마치는 즉시재건 방식이 최근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한편, 겨드랑이 림프절 처리 방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암 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겨드랑이 림프절을 모두 절제했지만, 지금은 감시 림프절 생검이라는 방법을 씁니다. 감시 림프절이란 유방에서 가장 먼저 암이 흘러들어오는 첫 번째 림프절을 말하는데, 여기에 암세포가 없으면 나머지 림프절까지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가능합니다.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불필요한 절제로 인한 림프부종 같은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 유방보존수술: 부분 절제 후 방사선 치료 필수, 전절제와 생존율 동등
    • 종양성형수술: 절제 기술 + 성형 기법으로 모양까지 보전
    • 즉시재건: 전절제와 동시에 보형물·근육 조직으로 유방 복원
    • 감시 림프절 생검: 첫 번째 림프절만 검사해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 방지
    요약: 유방암 수술은 가능하면 유방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며, 감시 림프절 생검으로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보조치료: 수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친구가 이 말을 꺼냈을 때,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회복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제 생각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를 그 한마디가 알려줬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보조 치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내분비 요법, 그리고 표적 치료입니다. 이 네 가지를 모든 환자가 다 받는 건 아니고, 암의 종류와 병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 HER2 단백질 과발현 여부 등에 따라 조합이 달라집니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보존수술을 받은 경우 거의 필수입니다. 절제 부위 주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없애는 국소 치료입니다. 전절제를 받은 경우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만 방사선 치료가 추가됩니다.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단연 항암 화학 요법입니다. 항암 화학 요법이란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약물을 전신에 투여하는 치료로, 탈모·구토·면역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친구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공부해 보니, 항암제 선택은 단순히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 개인의 유전자 발현 패턴까지 분석해 최적 약제를 찾는 방향으로 정밀해지고 있었습니다(출처: 국가암정보센터).

    내분비 요법, 즉 호르몬 차단제는 암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는 경우에 씁니다. 여성호르몬이 암세포를 자극해 재발이나 전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의 작용 자체를 차단하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복용 기간이 통상 10년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이 끝난 후에도 긴 시간 동안 관리가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표적 치료는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된 유형의 유방암에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HER2란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항암 화학 요법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 유방암 보조 치료는 방사선·항암·호르몬·표적 치료 네 가지로 구성되며, 환자 개인의 암 특성에 따라 조합이 결정됩니다.

     

    회복과정: 몸과 마음이 따로 회복된다

    친구가 수술 후 처음 거울을 봤을 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저는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말을 보태는 게 맞는 건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자신이 큰 병을 겪었다는 사실이 그 순간 처음 실감 났다고 했습니다.

    유방암 치료 이후 신체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산책은 기본이고, 요가나 수영처럼 과도한 피로를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한 경우에는 림프부종이 생길 수 있어 재활의학과에서 팔 운동 방법을 배우는 것도 회복 과정의 일부입니다. 림프부종이란 림프계 순환이 막혀 팔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상태로, 초기부터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제가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오래 생각하게 된 건 몸보다 마음 쪽이었습니다. 친구는 다음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이 가장 크다고 했습니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전문 용어로는 암 재발 불안(Cancer Recurrence Fear, CRF)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CRF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일상 기능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되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암 생존자의 상당수가 이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치료가 잘 됐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 말이 오히려 친구의 감정을 축소시키는 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무서울 때 무섭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억누르게 만드는 환경이 회복을 오히려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친구는 치료 중 가장 그리웠던 것이 특별한 여행이 아니라 늦잠 자고 일어나 커피 한 잔 마시던 평범한 주말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공감 한마디가 조언 열 마디보다 훨씬 가닿는다는 걸,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요약: 유방암 치료 후 회복은 운동과 재활로 몸을 되찾는 과정인 동시에, 재발 불안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다뤄야 하는 마음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유방보존수술을 하면 유방전절제보다 재발 위험이 높지 않나요?

    A. 임상 연구에서 유방보존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전절제와 생존율이 동등하다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종양 크기, 위치, 암의 범위에 따라 보존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호르몬 차단제를 왜 10년이나 복용해야 하나요?

    A.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재발하거나 전이될 수 있습니다. 복용 기간이 길수록 장기 재발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근거가 쌓이면서 5년에서 10년으로 권고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부작용 여부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Q. 감시 림프절 생검은 얼마나 정확한가요?

    A. 감시 림프절 생검의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림프절에 암이 없으면 나머지 겨드랑이 림프절에도 전이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불필요한 전체 절제로 인한 림프부종 같은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유방 전절제 후 재건 수술은 바로 할 수 있나요?

    A. 즉시재건과 지연재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즉시재건은 전절제와 같은 수술장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연재건은 항암치료·방사선 치료 등 보조 치료가 모두 끝난 뒤 시행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선택합니다.

     

    Q. 유방암 치료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수술 방법과 이후 보조 치료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 화학 요법이 포함된 경우 치료 기간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호르몬 차단제는 10년까지 복용합니다. 몸의 회복과 별개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치료 종료 후에도 정기 검진과 심리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결론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저는 유방암 치료를 수술과 항암치료 두 단어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들여다보니 수술 방법만 해도 여러 선택지가 있고, 수술 이후에도 방사선 치료, 내분비 요법, 표적 치료가 이어지며, 회복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뤄야 하는 긴 과정이었습니다.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좋은 암 중 하나이고, 의학적 접근도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는 사람의 일상은 데이터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아픈 사람 곁에서 가장 필요한 건 정보를 쏟아내는 것보다 그냥 함께 있어 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 중이라면, 담당 전문의와 치료 계획을 충분히 상의하고, 심리적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치료의 일부로 받아들이시길 권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길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길을 혼자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dvZmFOBl6M